<앵커>
충남 태안반도 근처 천수만에 겨울 진객인 흑두루미떼가 찾아왔습니다. 월동지인 일본으로 가다가 간척지 평야에 내려앉은 것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힘차게 하늘을 날던 흑두루미들이 날개를 접고 들녘에 내려앉았습니다.
길쭉한 다리에 몸은 검고, 목 부분만 하얀 색깔이 고고한 자태를 풍깁니다.
추수가 끝난 간척지 논은 흑두루미의 먹이가 풍부한 곳, 논바닥에 떨어진 볍씨를 열심히 찾아 먹습니다.
1주일 전부터 이곳을 찾은 흑두루미는 현재 300여 마리가량 됩니다.
[김현태/조류 연구가 : 서산 간척지가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중간쯤에 위치하고 넓은 평야 지대가 있어서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흑두루미는 먹이 활동 후 밤에는 근처 호수 모래톱으로 이동해 잠을 잡니다.
천수만 단골손님인 고니와 저어새는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을 나러 이곳 간월호의 모래톱을 찾았습니다.
얕은 물 위에서 노는 저어새는 길고 넓적한 부리를 휘저으며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매년 20여 마리가 이곳에서 월동합니다.
저어새는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희귀 새입니다.
천수만에는 큰기러기와 오리떼 등 겨울 철새 15만여 마리가 속속 도착했고, 내년 봄까지 머물게 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