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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억원 적자'…LG 스마트폰 사업, 돌파구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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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우리에겐 G4가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영업이익 2억원)을 발표하면서 전략 스마트폰 G4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풀리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허황된 공언이었다.

업계 안팎의 우려는 현실로 이어졌다.

29일 공개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서 MC사업본부의 3분기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영업적자가 무려 776억원.

6분기 만의 적자 전환은 물론이고 2013년 3분기 797억원의 적자 이후 최악의 실적이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나쁘지 않았다.

LG전자는 3분기에 총 1천490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G3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작년 3분기 판매량(1천680만대)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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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총 판매량이 아니라 어떤 모델을 많이 팔았느냐다.

작년 3분기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1천686억원.

올 3분기 판매량은 작년 3분기와 얼추 비슷한데 수익이 무려 2천억원 넘게 줄어든 것은 바로 전략 스마트폰 G4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대패했기 때문이다.

잇따라 내놓은 보급형 모델이 그나마 판매량 수치를 올려주기는 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아서 수익에는 힘을 보태지 못했다.

G4는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북미 시장에서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그러나 북미 이외 시장에선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실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은 LG전자 스마트폰 매출액의 10%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워낙 프리미엄폰 수요가 큰 탓에 영업이익에서는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G4의 실패에는 디자인 혁신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천연가죽으로 된 후면 케이스를 적용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물론이고 UX(사용자 경험)나 UI(사용자 환경)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애플의 아이폰6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풀 메탈 바디'가 대세가 됐음에도 이 트렌드를 따르지 않은 것이 패착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의 '남의 것은 따라하지 않겠다'는 자존심이 컸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조 사장은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메탈 소재는 진부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애플의 '독식'으로 흐르는 영향 탓도 크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약 8천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고도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도 ASP가 높은 프리미엄폰(갤럭시S6 등) 판매 실적이 좋지 못해서다.

LG전자는 이달 내놓은 새 프리미엄 모델 'V10'과 아울러 새 넥서스폰(넥서스5X)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만큼 4분기에는 수익성이 그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V10은 국내 제조사 프리미엄폰 가운데 출고가가 처음으로 70만원대로 책정된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아이폰6s 등 타사 제품보다 우위에 있어 해볼 만하다는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V10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서스5X에 거는 기대도 크다.

넥서스폰은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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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LG전자가 2013년 출시한 넥서스5는 누적 판매량 450만대를 올리면서 영업이익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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