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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원인 수사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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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에 가까운 사망·실종자를 낸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원인에 대한 해경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이 "(10월 중순쯤) 사고 원인에 대한 중간수사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사고 발생 두달 가까이 되도록 정확한 탑승자 인원뿐만 아니라 사고원인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해경은 돌고래호가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너울이 쳐 전복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엔진이 작동을 멈춘 경위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해양안전심판원,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17∼18일 돌고래호 선체를 감식했다.

감식반은 사고 당시 엔진의 온도나 압력 등이 기록되는 전자제어모듈(ECM)의 상태와 돌고래호의 선체 구조 변경이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늦어져 수사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CM을 복원해 사고 당시 엔진 온도나 압력 등의 이상이 드러나면 내부 요인으로 엔진이 멈춘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현재까지 복원 여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선체인양과 감식이 늦어져 엔진이 바닷물에 오래 잠겨 있었기 때문에 부식으로 인해 ECM 복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해경은 사고 발생 나흘만인 지난달 9일 선체 인양이 이뤄진 뒤 이틀 후인 11일 국과수, 선박안전기술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려 했다가 돌연 계획을 바꿔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후 사고 발생 12일째인 지난달 17일에야 선체감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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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과 관계기관 간 일정 조율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해경은 11월에는 국과수 감식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 미지수다.

해경의 돌고래호 사고 관계자에 대한 처벌 수위와 범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경은 승선원 명부가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와 불법 개축 등 복원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선체 구조 변경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돌고래호 선장 김철수(46)씨가 사망함에 따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에 여려움을 겪고 있다.

명부를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호 선장의 부인 이모(42)씨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이씨는 "남편이 불러주는 대로 적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진술했다.

또 돌고래호에 탑승하지 않았음에도 "돌고래호를 타고 해남 쪽으로 잘 가고 있다. 괜찮다"고 해경에 거짓진술을 한 돌고래호 선장의 지인 A씨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해경은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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