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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사칭 '그놈 목소리'에 예비신부 결혼자금 털릴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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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혐의로 중국동포 23살 김모씨를 구속하고 송금책인 중국동포 23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20대 여성 양 모 씨로부터 2천백만 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6천백여만 원을 챙겨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벤츠'라는 별명을 쓰는 중국 총책이 피해자에게 사기 전화를 건 다음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지시를 내리면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받았습니다.

금감원 직원처럼 보이려고 가짜 명함과 목걸이 형태의 신분증은 물론 금융위원회 위원장 명의 직인이 찍힌 가짜 계좌추적동의서까지 만들어서 지니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범행을 알게 된 경찰은 이들이 총책에게 송금하는 모습이 담긴 은행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동선을 추적해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백만 원 이상이 입금된 계좌는 30분간 현금입출금기로 돈을 찾을 수 없게 하는 '지연 인출제도'가 시행된 뒤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계좌이체 대신 대면접촉을 통해 돈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 총책과 연락을 주고받는 국내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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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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