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최소 600억 달러(약 68조원)에 이르는 차세대 폭격기 개발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보잉-록히드마틴 컨소시엄과 노스롭 그루먼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과 공군 지휘부는 27일(현지시간) 오후 차세대 폭격기 개발을 담당할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이와 관련,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번 차세대 폭격기 최종 사업자 선정은 증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 뉴욕 증시가 마감한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B-2 후계자'로 불리는 차세대 폭격기 개발 비용은 최소 600억 달러로 예상되며, 폭격기 1대당 목표 가격은 6억600만 달러(약 6천900억 원)로 잡고 있다.
개발 대수는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80∼100대 수준으로 202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생산 공장 예정지는 로스앤젤레스(LA) 북쪽 팜데일의 연방 공군시설인 플랜트42(Air Force Plant 42)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는 최근 연방 의회가 국방비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는 상황에서 향후 개발비가 늘어날 수 있는 차세대 폭격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국방부는 이미 예산 삭감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미군과 중앙정보부(CIA)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공습에 비용이 덜 드는 무인항공기(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미 공군은 차세대 폭격기 개발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군비 현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 미 공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폭격기는 이미 '고물'이라는 논리다.
아닌게 아니라 미 공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폭격기는 1960년대 케네디 정부 당시 생산한 B-52s와 1970년대 나온 B-1, 1988년 양산한 박쥐 날개 모양의 B-2 스텔스 폭격기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국방부와 공군은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폭격기 성능을 새롭게 재편하는 것보다 기존 폭격기를 개량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폭격기는 일부에서 'B-3 스텔스 폭격기' 부를 뿐 아직 명칭이나 제원 등 세부적인 상황이 베일에 싸여져있다.
한편, 보잉-록히드 컨소시엄 측은 두 회사가 손을 잡으면서 자금과 정치적 영향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스롭 그루먼은 B-2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한 전력을 앞세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