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계는 내년 비즈니스가 결코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수익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많은 기업이 "거시경제 도전"이니 "세계적인 맞바람" 등을 특히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AP가 같은 날 전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조사에서는 미국 경제가 연말까지는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로이터는 이달 들어 첫 3주간 보고된 미국 기업의 매출과 수익 전망을 분석한 결과, 165개사가 '세계 경제 둔화'를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개사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비관적인 미국 기업이 지난해 4분기에는 97개사에 그쳤습니다.
미국 기업 비관론의 주요 원인으로 강한 달러와 중국과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경제 침체, 그리고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약세가 지적됐습니다.
그러나 기업별 명암은 엇갈린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 소유 알파벳 등은 클라우드 기반 컴퓨터 덕택에 비즈니스가 호조를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반면, 사회적 미디어(SNS) 기업인 트위터와 바이오테크 기업인 바이오젠 등은 비즈니스 악화로 감원에 들어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지난 3분기 미국 대기업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모두 20만 5천759명으로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종합 건설중장비 기업 캐터필러는 자본 지출이 2012년에 비해 절반이 안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전회사 월풀은 올해 자본 지출 규모를 애초보다 5천만 달러 줄어든 7억∼7억5천만 달러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재계의 비관론은 지난 3분기 수익이 한해 전보다 평균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것과도 때를 같이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 가운데 59%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는 점도 로이터는 상기시켰습니다.
내년 수익 전망도 하향 조정돼, 지난 7월 조사 때에는 내년 1분기와 2분기 주당 순익이 각각 9.2%와 13.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던 것이 4.8%와 5.0% 증가로 대폭 낮춰졌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경제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극단적 비관론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퀘이커 펀드의 폴 호프마이스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미국 재계가 걱정할 이유는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가 주저앉을 것까지로 우려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