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스타들과 억만장자들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 브로드비치에서 앞으로 10년간 인공 백사장 조경 공사가 진행된다.
이번 말리부 브로드비치 인공 백사장 조경 공사비용은 3천100만 달러(약 352억 원)가 소요될 전망이며, 공사비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저택 소유자들이 전액 충당하기로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곳에는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먼, 피어스 브로스넌, 골디 혼, 레이 로마노, 대니 드비토, 드라마 '모던 패밀리' 공동 기획자 스티브 레비탄, 억만장자 '의료 갑부' 패트릭 순-시옹 등이 살고 있다.
이들이 1.1마일(약 1.8km)에 이르는 브로드비치에 인공 백사장을 조성하려는 것은 그동안 수십 년간 거친 파도가 밀려와 해변가가 파괴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로드비치는 현재 백사장 모래가 거의 파도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개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근 시미밸리와 무어파크 등의 채석장에서 모래를 싣고 오기로 했다.
5년마다 모래 약 23만㎥이 뿌려지며, 모래 양이 부족하면 모래 5만 7천㎥을 추가로 유입하는 대역사가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는 지난 9일 이 같은 인공 백사장 공사안을 높고 표결에 부쳐 찬성 7표, 반대 5표로 가까스로 의결했다.
이번 공사가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던데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저택 보유자들의 인공 백사장 조성 계획안이 지금까지 미뤄졌던 이유다.
비영리 환경단체 '힐 더 베이'(Heal the Bay)의 새러 시키치 부대표는 "이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심투성이"라며 "방조제가 들어선 곳에 인공 모래사장을 만든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저택 거주자들은 공사기간 20년을 요구했지만, 해안위원회 측이 10년간 성과를 본 뒤 공사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못 박아 10년으로 정해진 것이다.
1960년대 캐서린 햅번·스펜서 트레이시, 1970년대 스티브 맥퀸·알리 맥그로우 등 기라성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로 살았던 브로드비치는 풍광이 뛰어나고 파도가 거칠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저택 소유자들이 오랫동안 통행금지 간판을 내걸거나 경비원을 두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아 '부자들의 해변 독점'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