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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페이훙 말년은 처량…묻힌 곳조차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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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영화배우 리롄제(李連杰.이연걸)의 열연으로 한국에 널리 알려진 황페이훙(黃飛鴻·황비홍)의 말년은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사망한지 올해로 90주년인 황페이훙은 숨졌을 당시 가족들이 관을 살 돈이 없어 제자들이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가 묻힌 곳으로 알려진 광저우 일대 무연고 묘지는 지금은 고층빌딩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흔적조차 사라졌습니다.

26일 중국 광저우일보에 따르면 그의 3대 제자인 황다성(77)씨는 사조(師祖)인 황페이훙이 한때는 위세가 세상을 떨게 했지만 말년은 처량했다고 말했습니다.

광둥 무술협회 부주석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황페이훙이 광저우의 시관에서 출세를 했고 시관에서 생을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가 묻힌 곳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페이훙은 청말 민국초기에 '홍가권'의 대가로 광둥, 광시성 일대 영남 무림계의 일대 종사였습니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가슴에 품었고 명의로도 이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1924년 광저우 국민당이 상계의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관 일대가 불에 탔고 그가 약을 팔던 바오즈린(寶芝林)도 불에 타면서 그의 재산이 한 줌 잿더미가 됐습니다.

그는 다음 해인 1925년 4월 17일 광저우의 한 의원에서 숨졌습니다.

숨졌을 당시 집안에 돈이 없어 제자들이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관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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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황페이훙의 기록복원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황페이훙이 묻힌 곳은 류화루, 샹강산 일대 무연고 묘지로 지금은 고층건물로 바뀌었다면서 제자들이 그가 묻힌 곳을 찾으려 하고 있지만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황페이훙 관련 영화는 100편을 넘고 그의 전기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황페이훙이 널리 알려진 것은 린스룽, 류잔, 관더싱 등 제자들이 널리 그의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라고 황씨는 말했습니다.

류잔은 홍콩에서 극단과 영화계 무술 사범으로 일했고 관더싱의 황페이훙 연기가 출신입화의 경지에 있었다고 그는 회고했습니다.

황페이훙 영화에 등장하는 서양 복식을 한 스산이(十三姨)는 황페이훙의 최후의 아내인 모구이란(莫桂蘭)이었습니다.

황페이훙은 무술과 사자춤, 의술에 뛰어났지만, 그의 '절기'를 계승한 사람은 드뭅니다.

그는 아들이 피살당하는 참사를 당하면서 다른 아들들에게 무술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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