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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 실적 8분기만에 감소세 전환…미국 기업보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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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 실적 8분기만에 감소세 전환…미국 기업보다 부진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유럽기업들의 실적이 8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실적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금융조사업체인 톰슨 로이터가 22일까지 발표된 결산 자료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바탕으로 유럽 600개 대기업의 실적으로 집계한 결과, 3분기의 주당순이익(EPS)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13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함께 실적 회복의 견인차였던 독일 기업들의 기세가 주춤해진 것이 전체의 발목을 잡은 양상이다.

실적 회복을 주도했던 내구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순이익이 1.9% 감소했다.

10월 초순에는 8% 증가가 예상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순이익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3분기에 배출가스 눈속임 문제에 따른 리콜 때문에 65억 유로의 충당금을 계상한 것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지난 4월 이후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효과도 일단락됐다.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의 3분기 매출은 중국과 홍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5%가 줄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3분기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 시장 예상치(5%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버버리의 전 세계 매출에서 중국인과 홍콩인이 구매하는 매출액 비중은 각각 40%,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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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의 매출 부진은 명품의 판매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세계 3위의 광고대행사인 프랑스 퓌블리시스 그룹의 3분기 매출은 0.7% 증가에 그쳤다.

모리스 레비 최고 경영자(CEO)는 "광고비 삭감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소비재와 자동차, 제약 등 다양한 광고주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종도 순이익이 2.8% 감소해 수익성 회복이 주춤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3분기에 투자 은행 부문 등의 평가손 처리로 최종적으로 62억 유로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유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탓에 에너지 관련기업들도 이익이 40% 감소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다.

모건 스탠리의 매튜 가먼 유럽 주식 전략가는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경우가 지난 분기에 비해 명확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기업들은 지난해 2분기부터 미국 기업보다 높은 이익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이익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물론이고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 비율(2.8% 감소)마저 밑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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