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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 총리 블레어 "이라크전 실수·IS 원인제공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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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재임 당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잘못된 정보에 따라 여러 가지 실수를 했고, 결국 '이슬람국가'(IS)가 세력을 확대하는 근본원인이 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에 개입해 사담 후세인을 쓰러뜨린 것이 실수였나는 질문에 "우리가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는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후세인이 이라크 민족과 다른 민족들에게 화학무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형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참전 계획에서 빚어진 실수는 물론 이라크 정권 제거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지 못했던 실수도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후세인을 제거한 것에 대해선 사과하기 어렵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가 권력에 남아 있었던 것보다는 축출된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레어는 이어 이라크 전쟁이 현재 IS가 세력을 확대하게 된 근본적 원인이냐는 질문에 "일부 진실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003년 후세인을 제거한 우리에게 2015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그는 "2011년 시작된 '아랍의 봄'이 오늘의 이라크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과 IS는 사실상 이라크가 아닌 시리아에서 세를 얻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인 파리드 자카리아는 블레어 전 총리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푸들'이었다고 비난하고 성공한 정치인에서 '전범'이라는 소리를 듣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자치정부 수반은 영국의 이라크 참전 경위를 조사한 칠콧 보고서가 오랫동안 지연된 끝에 곧 공개될 조짐을 보이자 블레어가 이런 발언으로 비난을 피할 근거를 마련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지시로 6년 전 조사를 시작한 칠콧 진상규명위원회는 보고서 공개 전에 당사자에게 반론할 기회를 줘야 하는 규정 때문에 아직 공개 날짜를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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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가 속한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는 당수 선출 유세 과정에서 이라크 침공에 관여해 이라크 국민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 노동당을 대표해 사과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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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은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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