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원유 수요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그 폭에 대해서는 기관마다 전망이 제각각이어서 가늠하기 어렵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원유 수요 증가 폭이 올해 하루 180만 배럴에서 내년 120만 배럴로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OPEC도 내년 수요 증가가 하루 125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IEA 추정치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수요 증가 전망치 하루 141만 배럴과는 21만 배럴이나 차이가 난다.
심지어 스위스 UBS은행의 전망은 내년 하루 110만 배럴 증가로, EIA 추정치에 비해 30만 배럴이 적다.
시장에서는 중국 성장세 둔화 여파로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가 크게 꺾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EIA는 원유 수요 증가 규모가 올해 131만 배럴에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선임 투자전략가 롭 하워스는 "올해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문제는 내년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FT는 전망치에서 작은 차이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롬바르드 오디에 에너지 펀드의 매니저 파스칼 멘게스는 "우리는 매우 좁은 선 위를 걷고 있다"면서 "원유 시장이 이르면 내년 중반, 늦으면 2017년 초에 공급 부족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