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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총장, 야간에 총장실로 불러 시간강사 추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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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자 인하대 총장이 최근 타슈켄트 인하대(IUT)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와 관련, 야간에 시간강사를 총장실로 불러 1시간 넘게 제보 여부를 추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하대와 시간강사 A씨에 따르면 최 총장은 IUT 부실 운영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23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15분가량 총장실에서 A씨와 개별 면담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한류' 수출 1호로 꼽히는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건물과 재정을 출연해 수도 타슈켄트에 작년 10월 설립한 대학이다.

인하대는 교직원을 보내 자문과 학사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IUT 실험장비의 잦은 고장과 강사 부족 등 열악한 학습 환경으로 현지에서 한국의 '교육 선진국'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 총장은 IUT의 문제점을 짚는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현지에 파견됐다가 귀국한 인하대 교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개별 면담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최 총장과 A씨 사이의 면담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최 총장은 면담 시간 대부분을 A씨가 언론과 접촉해 제보한 사실이 있는지, 왜 학교 문제를 외부에 알렸는지를 묻는 데 할애했다.

최 총장은 면담을 시작하면서 A씨에게 대화를 녹음하겠다고 말한 뒤 "IUT 근무경험이 있는 교직원 3명을 이미 개별 면담했는데 그들이 제보한 게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문제가 있으면 나한테 이메일을 보내거나 찾아와 말하지 언론에 제보해 얻을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최 총장은 A씨가 제보 사실을 계속 부인하자 "(대학)본부 사람들은 다 ○박사(A씨)를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의심하고 있다"며 "왜 본인이 범인으로 지목됐다고 생각하느냐"고 거듭 물었다.

계약직 시간강사인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해도 최 총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 일로 학생들을 더 이상 가르치지 못하게 될까봐 마음 아프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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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학내에서는 인하대가 애초 IUT 개교일인 이달 2일 타슈켄트 현지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초청해 개교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었는데, 부정적인 보도가 자오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하대는 황 부총리 일정에 맞춰 한달 연기했다가 부총리 일정이 워낙 바빠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총장이 야간에 면담한 것은 당일 공식행사 일정 때문에 부득이했다"면서 "IUT 파견 복귀자들에 대한 총장의 개별 면담은 현안을 꼼꼼하게 직접 챙기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제기된 IUT 관련 문제점에 대한 대학 자체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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