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20일 시리아 상공에서의 양국 전투기 간 충돌을 막기 위해, 항공안전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MOU가 20일에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언제든 서명이 가능한 문안이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이미 양해각서의 내용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봤으며 현재 마지막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다만 "이번 양해각서는 시리아 작전 협력 방안에 관한 광범위한 협정은 아니다"면서 "러시아의 시리아 작전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며 단순히 항공안전 문제에 국한해 MOU를 체결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측 항공기 간에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조난 호출 시에 동일한 주파수를 쓰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와 관련해 마리아 자크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양국 군사회담이 금주 중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국 간 MOU는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1년 넘게 시리아 상공에서 '이슬람국가' IS를 겨냥한 공습을 진행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달 30일부터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한 별도의 공습에 나서면서 양측 전투기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