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 日+麗) 재현행사가 17일 전북 전주시내 한옥마을의 전주사고(全州史庫)에서 열렸습니다.
포쇄는 책의 습기를 제거해 충해 피해를 막고 오래 보관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봄이나 가을의 맑은 날을 택해 바람을 쐬고 햇볕에 말리는 실록 포쇄를 3년 혹은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했습니다.
장마가 끝난 처서 즈음에 농부는 곡식을 말리고, 부녀자는 옷을 말리고, 선비는 책을 말린다는 기록도 전해집니다.
포쇄를 담당하는 포쇄별감이 춘추관에 설치됐고 포쇄 때마다 일지를 썼을 정도입니다.
이날 행사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탄 춘추관, 성주 등 3곳의 사고(史庫)와 달리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온전히 지켜낸 전주사고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정태현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조선왕조실록이 수백 년을 견뎌내고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포쇄와 같은 선조의 지혜와 정성이 깃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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