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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 받아라", "경찰 부른다" 롯데가문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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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을 수령하라. 직접 수령 못하면 전달해줄 담당자라도 나오라"(신동주 전 부회장측).

"퇴거명령 3번해도 안나가면 주거침입이다. 경찰 부르겠다"(신동빈 회장측).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에 있는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선 롯데가 형제 측근들 간에 이처럼 낯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1시간 동안 접점 없는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롯데 경영권 분쟁 '2라운드'는 점점 막장 드라마로 변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기자 회견을 자청해 신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 위임장과, 신 총괄회장이 이를 작성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신동빈 회장에 대한 소송전을 선포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단순히 경영권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창립자인 아버지의 뜻"이라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반면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은 방어 차원에서 신 총괄회장이 현재 명확한 사리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총괄회장의 위임' 자체의 무게를 낮추고 있습니다.

롯데는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직후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도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총괄회장을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다시 내세우는 상황은 도를 넘은 지나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더구나 같은 날 모 인터넷 매체 기자가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회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신동주 전 부회장측에 유리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발언을 전하자, 신동빈 회장은 결국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제3자가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무단출입하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하겠다"며 경호를 강화했습니다.

지난 8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일민 전무는 바로 직전 신동빈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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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감시와 접근 방해 중지"를 공식 요구한 것은 이 같은 신동빈 회장측의 조치에 대한 반발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서는 계속 신격호 총괄회장과 만나 아버지의 입을 통해 '장남에 대한 지지'를 확인받고 이를 근거로 소송 등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차남의 통제 아래 놓인 아버지를 최대한 빨리 빼낼 필요가 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측의 지나친 언론 플레이도 이번 사태의 '드라마적' 요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날 신 부회장이 공개한 신격호 회장 친필 서명으로 작성된 '통고서'는 이미 내용증명 형식의 우편으로 롯데그룹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증명은 다음 주 중 도착할 예정입니다.

결국 굳이 이날 직접 통고서를 들고 롯데그룹 본사를 찾아 '수령'을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로, 다분히 언론 노출을 염두에 둔 '홍보성 방문'으로 해석됩니다.

신동빈 회장측과 비교해 조직력에서 크게 열세인 신동주 전 부회장측으로서는 이처럼 과도한 '보여주기'식 전략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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