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4월 제주에 해양수산부의 국가어업지도선 6척이 배치됐습니다. 불법조업 단속을 주로 하는데, 정박할 선석이 없어 바다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무허가 중국어선을 나포한 1천2톤급 어업지도선 무궁화호가 제주항으로 들어옵니다.
제주항에 들어오기 위해 12시간이나 항구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배를 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시관 선장/어업지도선 무궁화 18호 : 입항할 선석이 없어서 (나포한 중국어선과) 항 밖에서 닻을 내리고 있었다. 너울이 큰 상황에 (중국어선도) 밤새도록 닻을 내리고 있어서 저희도 제대로 잠을 못 잤다.]
현재 제주에 배치된 국가 어업지도선 무궁화호는 모두 6척.
하지만 전용 선석이 없다 보니 짧으면 12시간, 길면 이틀이 넘게 항구 밖에서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선석이 생기더라도, 화물선이나 여객선이 들어오면 또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제주어업관리사무소 어업지도선들에 대한 전용 선석이 없다 보니 이처럼 화물선과 계속 자리를 바꿔가며 정박할 정도로 사실상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항 내 28개 선석은 화물선과 여객선으로 모두 가득 찬 상황.
하지만 마땅한 대책도 없습니다.
선석 추가 확보를 위한 제주 외항 3단계 개발 사업은 빨라도 2020년쯤이 돼야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정재철/항만관리담당, 제주자치도 : 있는 선석에서 이용률을 제고시키고 있지만, 계획 중인 제주외항 3단계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선석 재배치를 통해서…]
지난해 4월 출범한 제주어업관리사무소가 현재까지 적발한 불법 조업 중국어선은 모두 50여 척.
그런데도 후속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국가 어업지도선은 앞으로도 위험한 떠돌이 생활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