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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 오폭 장소 병원인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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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운영하는 병원을 공습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군이 병원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공습을 감행했다는 것입니다.

미군 내 전문가들은 공습 며칠 전, 병원의 위치와 함께 정보 당국이 공중 정찰을 통해 추적해 온 파키스탄인 공작원의 활동 위치가 표시된 지도 등의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고 미국 AP통신이 전직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시 이들 전문가는 탈레반이 병원을 지휘소로 사용하면서 중화기를 보관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공습으로 탈레반과 협력해 온 이 공작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결론짓고 폭격이 정당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전직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파키스탄인 공작원의 활동이나 사망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도에 대해 메이니 니콜라이 MSF 회장은 "병원을 의도적으로 표적 공격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공습이 "계획적인 살육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MSF는 병원 안에 무기를 가진 사람이나 군수품은 없었으며,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뿐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일 미군은 탈레반과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북부 쿤두즈에서 MSF가 운영하는 병원을 폭격해 환자와 의료진 등 22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처음에 미군을 보호하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가 다시 실수였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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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MSF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지만, MSF는 1시간 이상 이어진 이번 폭격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면서 국제인도주의사실조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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