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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대표 "영국 난민대응, 나치 시절 연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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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드 라아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난민에 빗장을 걸고 있는 영국의 대응이 나치 시절을 연상시킨다고 맹비난했다.

자이드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유럽 일부 정치인들이 난민을 묘사하는 표현이 유대인 난민 대책을 논의하던 1938년의 에비앙 회의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자이드 대표는 각국이 이 회의에서 사회 불안 가능성을 이유로 내세우며 유대인 난민에게 등을 돌렸고 이 같은 태도 탓에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 추방 대신 말살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자이드 대표는 영국 정치인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세기 초에 유럽에서 일어난 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주의 깊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기억상실이 왜 이렇게 광범위한가? 그들은 나락으로 떨어졌던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자이드 대표는 영국 정부가 2020년까지 시리아 난민 2만 명을 받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더 많은 걸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자신의 모국인 요르단이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65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면서 일부 유럽 정치인들이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에 빠져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가 난민들을 짐승인 양 '난민 떼'(swarms of refugees)라고 지칭했던 일을 거론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7월 말 "난민 떼가 더 나은 삶을 찾아 영국으로 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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