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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더샵' 높은 청약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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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는 물론 전국 최고의 분양가에도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실수요보다는 투기적 요소가 많은 '묻지마 청약'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국 최고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청약성적이 나오자 지역 부동산 업계는 예상은 했지만 크게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밝힌 1순위 청약 결과는 839가구(특별공급 43가구 제외) 모집에 1만4천450명이 몰려 평균 17.22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전용 244.6㎡ 펜트하우스로 2가구 모집에 137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68.5대 1에 달했습니다.

144㎡형도 35.6대 1(264가구 모집, 9천411명 신청), 161㎡는 8.4대 1(287가구 모집, 2천420명 신청), 186㎡는 8.4대 1(282가구 모집, 2천386명 신청), 244.3㎡ 펜트하우스는 24대 1(4가구 모집, 96명 신청)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엘시티 더샵의 청약결과는 지난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면서 어느 정도 짐작은 됐습니다.

한글날 연휴 사흘에만 5만5천 명이 견본주택을 찾았고, 전국적으로 문의전화도 폭주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 부산의 청약열기가 전국 어느 곳보다 뜨거운데다, 해운대 랜드마크라는 입지도 청약성공에 한몫을 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전국 최고 수준의 분양가에다 대형면적으로 실제 청약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습니다.

엘시티 더샵 분양가는 펜트하우스가 3.3㎡당 7천만 원을 넘어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일반형도 평균 2천730만원으로 부산에서 가장 비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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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택형이 대형으로 청약을 위해서는 예치금 1천500만 원(부산 당해지역 기준)짜리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합니다.

계약금도 1억4천만 원에서 2억2천만 원으로 웬만한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에 해당해 실제 청약에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청약 결과 1만5천여 명이 몰리면서 수십대 일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하자 전문가들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정규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산은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가 워낙 뜨거운데다 최근 분양가상한제 폐지 영향으로 높은 분양가에 대한 거부감도 낮아졌다"며 "인근의 해운대 마린시티 주상복합 아파트들과 비교하더라도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엘시티 더샵 일반형 분양가에 대해 소비자들이 납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연구소 교수는 "모든 아파트 청약현장에는 허수가 상당하다"며 "엘시티도 고분양가에 대형이라고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관심을 끈 만큼 상당수의 허수 청약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심 교수는 또 "엘시티가 펜트하우스 기준으로 전국 최고가 마케팅을 내세운 만큼 펜트하우스 경쟁률은 높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최고층, 최고급, 초고가 마케팅으로 관심을 끌고 실제 일반형은 실속있는 청약결과를 노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시행사 측도 청약 결과에 대해 기대는 했지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최근 높은 청약률로 완판된 중소형 아파트단지에서도 전용면적 140㎡ 안팎의 대형평면은 청약경쟁률이 2∼3대 1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전 평형대가 144㎡ 이상인 엘시티 더샵의 높은 청약경쟁률은 이례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고급 부촌으로 자리잡은 해운대에 대형아파트가 공급된 것은 2011년 래미안해운대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부산과 해운대지역에 대형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점도 이번 청약성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운대구의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청약한 일반 중소형 아파트 같은 묻지마 청약은 아니더라도 청약자 상당수는 실수요자가 아닌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수요일 것"이라며 "실제 계약 여부를 확인해야 최종 분양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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