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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가 위험하다는 건 아는데, 나는 자주와서 괜찮아요."
주말인 이달 11일 자정 술을 마신 김 모(58)씨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건물 앞 테트라포드 사이 5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겨우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테트라포드 낙상사고가 한 달에 두 번꼴로 발생하고 연간 20명 정도가 숨집니다.
테트라포드는 추락 과정에서 머리를 다치거나 골절상을 입기 쉽습니다.
바다에 빠지면 손으로 잡을 곳을 없어 혼자 힘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1개의 높이는 대략 3∼4m 정도이고 네 개의 원통형 기둥이 중심에서 밖으로 돌출된 형태입니다.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편평하지 않고 해조류 등이 붙어 미끄러운 부분이 많아 조금만 균형을 잃어도 추락, 최소한 중상을 입습니다.
본래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려고 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그런데도 술을 마신 이후나 낚시를 하러 테트라포드에 올라갑니다.
위험한 구조물이지만 테트라포드 출입을 규제할 방법은 딱히 없습니다.
출입 및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면 경범죄 처벌법상 무단침입 혐의를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거의 유일한 단속 규정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통상 1차 계도를 거치고 재발시 과태료 처분을 내리는데 민원 등의 이유로 실행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출입 금지구역으로 설정하더라도 관련 예산과 관리 인력 확보가 어렵고 민원인의 강한 반발도 예상됩니다.
매년 10월 광안리 앞바다에서는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데 관할 구청 등은 테트라포드 출입을 막느라 비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시민의 의식 전환과 안전시설 보강을 주문합니다.
이중우 한국해양대 건설공학과 교수 "안전을 생각하는 시민의식이 우선이고 안전펜스와 CCTV 설치, 안내방송과 가로등 추가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