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시간대 해당 아파트에 머물렀던 주민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사건시간대 아파트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20여명에 대해 내일부터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나섭니다.
경찰은 이를 위해 1차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해당 주민들을 상대로 동의를 받았습니다.
20여명 모두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방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CCTV 영상을 분석해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사건시간대 아파트에 머물렀던 주민은 20여명으로 추산된다"며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이들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뒤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용의자의 자백이 없더라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3차원 모의실험 결과, 용의자 가정에 대한 추후 압수수색 결과, 도구로 쓰인 벽돌에서 채취한 시료 등을 종합해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경찰은 14일 국과수에 의뢰, 사건 현장을 3차원 스캔한 뒤 모의실험을 통해 벽돌의 투척 가능 지점을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55살 박 모 씨와 29살 박 모 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숨진 박씨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이며 또 다른 박씨는 같은 아파트 이웃으로, 숨진 박씨가 지난달 고양이 밥을 주는 것을 보고 도와주던 관계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