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들레 씨방 위에 얹은 초경량 미세격자 (사진=보잉 유튜브 홍보물 캡처)
비행기를 제작할 때 핵심 과제는 무게를 얼마나 줄이느냐입니다.
가벼워야 연료를 덜 쓰고 더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보잉은 이런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금속은 머리카락 굵기의 약 1천분의 1인 100나노미터(㎚=10억분의 1m) 두께의 벽을 지닌 방을 빽빽하게 얽은 미세격자(microlattice)형태입니다.
부피의 99.99%가 공기로 이뤄져 공기만큼 가볍지만, 탄소섬유만큼이나 강하고 탄성도 뛰어납니다.
같은 부피의 스티로폼보다 10배나 가벼운 까닭에 민들레 씨방이나 갈대 위에 안정적으로 올라탈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지 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이 개발돼 항공기 제작에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잉은 이 금속을 비행기의 벽이나 바닥 패널 같은 구조물의 재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금속은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이 함께 투자한 벤처회사인 HRL 연구소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UC어바인)와 협업으로 개발됐습니다.
보잉은 이 금속을 5년 뒤 우주로 발사할 로켓에 사용하고 10년 뒤에는 상업 비행기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HRL 연구소 관계자는 "금속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이 조금 더 내려가면 자동차에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