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와 난민 수송계약을 맺은 한 업체가 난민들을 리무진에 태워 이동시켰다가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내무부로부터 난민 수송용역을 의뢰받은 업체 '세르코'는 아프리카 난민 7명을 16인승 리무진에 태워 런던의 한 호텔에서 맨체스터로 이동시켰다.
이들은 프랑스 칼레에서 넘어온 난민·이주민들 가운데 일부로 영국에 입국한 뒤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이들을 히스로 공항 인근의 롱포드 마을에 있는 호텔에 임시로 머물도록 한 뒤 난민 승인 여부가 나올 때까지 맨체스터에 있는 임시 주거시설로 보내는 과정에서 용역업체가 리무진을 사용한 것이다.
롱포드 마을에서 펍을 운영하는 라나 사이프는 데일리 메일에 "리무진이 한 시간 반가량 서 있었는데 처음엔 무슨 파티가 열리는 걸로 생각했다"면서 "나중에 보니 7명의 난민이 있었는데 모두가 젊은 아프리카인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운전기사가 말하기를 그들을 맨체스터까지 태워다줄 것이라며 내무부가 3천파운드(약 540만 원)를 자신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내무부 대변인은 "완전히 부적절한 행위로 세르코 측이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세르코 측은 리무진 이용은 한차례에 그쳤을 뿐이며 추가 요금을 내무부에 청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리무진' 장면은 사상 초유의 유럽 난민 위기 사태가 영국 내 반(反) 이민정서를 자극하는 가운데 연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