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5장 사진 슬라이드(좌우로 이동 가능)
모바일 스토리[Story] 보기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 신나게 달려보자"
가사와 멜로디가 익숙한 이 노래, 기억나시나요? 바로 1992년 12월부터 1993년 3월까지 SBS에서 방송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의 주제가입니다.
추억의 '피구왕 통키'. 그런데 오늘(10월 14일)은 통키가 처음으로 TV에서 방영된 날입니다.
1991년 10월 14일, TV 도쿄에서 방영된 '피구왕 통키'는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일본의 만화잡지 '코로코로 코믹스'에서 연재된 만화, '불꽃의 투구아 돗지 단페이 (炎の球 ドッジ平)'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전설적인 피구 선수의 아들인 통키가 여러 상대와 겨루고 지옥 훈련을 거치며 피구왕이 되는 내용입니다.
다음 해인 1992년 12월 9일, SBS에서 '피구왕 통키'를 방영하면서 우리나라 학생들 사이에서는 피구 열풍이 불었습니다.
당시 '피구왕 통키'의 인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기 스포츠라 말할 수는 없는 '피구'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요즘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35.5%라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이 만화에 등장하는 상대방을 공으로 맞춰 기절하는 장면이 우려된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주제곡이 애창되고 있는가 하면 골목마다 피구경기를 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는 등 그 여파가 대단. 특히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이 만화영화가 가진 폭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
두 형제를 둔 주부 최정희 씨(33)는 "피구경기가 지나치게 폭력지향적이고 기법도 자극적 화면으로 가득 차 있어 아이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고 항변." - 1993년 2월 2일 경향신문 보도 中]
실제로 하얀 피구공, 배구공에 다들 불꽃 마크를 새겼고, 운동회에서 피구가 새삼 인기종목으로 떠올랐죠.
그렇게 통키와 함께했던 시간, 벌써 '피구왕 통키'가 처음 TV에 등장한 이후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피구공을 들고 뛰어오르던 아이들도 20대를 훌쩍 넘어 30대가 됐습니다.
만화 속 통키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우리는 이제 통키가 공을 들고 높이 뛰어오른 만큼이나 훌쩍 커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몰랐던 세상의 이런저런 벽들은 오히려 갈수록 높게만 느껴지네요.
1991년 10월 14일, 24년 전 오늘 '피구왕 통키'가 처음으로 TV에 등장했습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