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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 "사우디 재정, 완전히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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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재정이 저유가로 흔들리는 조짐이 완연한 상황에서 이 나라의 안정이 석유 수급의 주요 변수라고 하버드대의 한 교수가 지적했습니다.

니얼 퍼거슨 교수는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사우디에서 많은 것이 잘못되고 있다"면서 특히 "재정은 완전히 엉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때문에 사우디를 지켜보면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최근 일련의 지출 절감 조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재정의 90%를 석유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유가가 지난 12개월 사이 40% 이상 폭락한데다 예멘과 시리아 전쟁 경비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에서 채무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2%에 못 미치고 올해 3% 성장이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 왕정이 앞서 '아랍의 봄' 민주화 물결을 차단하기 위한 민심 무마용으로 엄청난 재정을 투입한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퍼거슨은 "(석유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사우디의 저유가 도박이 (왕정이 예상치 않은) 엄청난 역효과를 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 무함마드 사누시 전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장은 지난 12일 방영된 CNN 회견에서 사우디의 석유 정책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OPEC 산유량 동결로) 사우디가 혜택을 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사우디가 (재정 적자를 메우고자) 보유 외환을 헐어서 쓰고 있음이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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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시는 "사우디가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에도 석유 공급을 넘치게 해 (산유국) 모두가 고통을 받도록 하는 실수를 했다"면서 "그런 정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이고리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사우디가 유가를 공격적으로 덤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의하면 세친은 "사우디가 처음으로 폴란드 시장까지 진입하는 등 (재정난 타개를 위해) 공격적으로 덤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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