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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뎅기열 토착화 징후, 폭발적 확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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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주로 발생해온 바이러스 감염병인 뎅기열이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자주 발생, 토착화돼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바이러스 변형이 다양해진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감염 증상이 더 심각해지고 중국 본토 전역에 폭발적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후온난화 현상을 겪는 한국도 뎅기열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며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텍사스의대에서 진화바이러스학을 가르치는 루빙첸 교수가 이끄는 미국과 중국 공동 연구팀은 '미국 열대의학 및 위생학회지'(AJTMH)에 실린 논문에서 중국이 뎅기열의 위협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그간 뎅기열은 이른바 외국여행자들이 국외에서 감염돼 유입되는 질병으로 여겨졌으며 감염자 수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근년 들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감염 주기가 짧아지고, 풍토병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공식 집계를 보면 중국 내 뎅기열 감염자 수는 2010년 223건, 2011년 120건, 2012년 575건, 2013년 4천663건으로 급증하다 2014년엔 무려 4만6천864건으로 폭증했다.

2010~2013년엔 사망자가 없었으나 작년엔 6명이 뎅기열로 사망했다.

지역적으로는 광둥성을 비롯한 남부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연구진은 중국 내 뎅기열 바이러스들의 유전자배열을 최초로 전수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복합적이고 다양한 바이러스 변형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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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독감과 달리 뎅기열의 경우 동일 지역 내에서 한 사람이 1차례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먼저 감염된 바이러스 유형과 친척관계인 변형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면 후자에는 면역력이 없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특히 감염 횟수가 많아질수록 환자의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변형체들이 발견될 경우엔 보건상 우려가 더 커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남부 이외의 지역에선 산발적으로 발생해왔으나 앞으로 중국 전역으로 뎅기열 유행이 확산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대책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이러한 논문 내용을 전하면서 영국 옥스퍼드대학 열대의학연구소의 브리짓 윌스 교수도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발견된 뎅기열 감염자 수는 165명으로 외국 유입 감염병 중 가장 많은 41%를 차지했다고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또 모두 동남아 등을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지난 10일 미국에서 열린 미국감염병학회에서 한국 내 발견 뎅기열 환자 중 2013년과 2014년 각 1명이 국내 감염자라고 발표하면서 메르스 이후 뎅기열 등의 감염병이 한국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도쿄 도심 '요요기 공원'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70명 넘게 발생했다.

일본 내에서 뎅기열 환자가 발생한 것은 거의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뎅기열이란 = 뎅기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생기는 급성 질환이다.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특정 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된다.

감염돼도 80% 정도의 사람에겐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3∼7일의 잠복 기간을 거쳐 38∼40도의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이 일어난다.

통상 5∼7일이면 회복되지만, 일부 중증 환자에겐 장 출혈 등이 일어나며 심하면 사망한다.

아직 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확실한 약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막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최근 백신이 개발되기는 했으나 효과가 나는 범위가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모기 서식지 청소와 소독 등을 철저히 하고 뎅기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5천만 명 이상 감염되며 이 가운데 출혈 등 중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50만 명, 사망자는 약 2만 명이다.

감염자 75%는 아시아·태평양지역서 발생하는데 지난 50년 동안 이 지역 감염사례 보고는 30배 증가했으며, 서태평양지역 발생 수도 10년 전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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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도시화와 인구밀집, 국제교류와 여행 증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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