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한지는 신비한 특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한지를 세계화하고 첨단 용도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닥나무를 원료로 신비한 전통 가공 기법을 통해 만들어지는 한지.
가을이 깊어가는 뉴욕의 도심 공원에 고운 빛깔의 우리 한지가 등장했습니다.
뉴요커들이 생소한 한글을 한지 위에 그리듯 써보고 한국의 문양을 탁본으로 찍어보기도 합니다.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 한지의 우수성과 특유의 질감을 외국인들이 이렇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입니다.
[케이시 윌리엄스/뉴욕 시민 : 처음 보지만 아름다운 종이네요. 종이가 얇은데도 질긴 느낌이 나요.]
한지의 세계화, 그리고 첨단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세미나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한지는 이미 동양화가 아닌 세계 미술가들의 그림, 판화 재료로 서양종이를 대체하는가 하면, 문화재급 고문서의 복원과 보존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한 내구성과 향균성, 습기를 빨아들이는 한지의 특성은 전자, 건축, 의류 산업에도 응용될 전망입니다.
[크리스 래프터리/산업 소재 전문가 : 의료시설의 항균 인테리어 자재로 쓰고 습기를 흡수하고 냄새를 잡는 특성으로 의류에도 쓸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 나사의 인공위성에도 내부 소재로 활용된 한지는 이제 과거가 아닌 미래의 첨단 소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