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계와 재계를 뒤흔드는 비리 스캔들 때문에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대형 건설업체 안드라지 구티에레스가 근로자 대량해고 방침을 밝히면서 원전 건설 공사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의 원전 부문 자회사인 엘레트로누클레아르(Eletronuclear)는 리우데자네이루 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 앙그라-3호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
현지 건설노조는 안드라지 구티에레스가 1천125명의 근로자 해고 방침을 밝혔으며, 해고 규모가 2천 명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로 예정된 앙그라-3호 원전의 가동 시기도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는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호(657㎿)와 앙그라-2호(1천350㎿)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앙그라-3호(1천405㎿) 원전 건설 공사는 1985년에 시작됐으나, 예산 확보와 환경문제 등 때문에 계속 지연되다가 2007년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한편, 안드라지 구티에레스는 사법 당국이 지난해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벌이는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사법 당국의 조사에서 안드라지 구티에레스를 비롯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