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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 미국지사장 "배기가스 문제 지난해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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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의 시발점이 된 폴크스바겐 미국지사의 마이클 혼 지사장은 7일(현지시간) "내가 배기가스와 관련한 문제를 처음 안 것은 지난해였다"고 밝혔습니다.

혼 지사장은 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미리 제출한 증언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혼 지사장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계기로 이 문제점을 알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혼 지사장은 아울러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을 통감하며 고객과 당국의 신뢰를 무너뜨린 데 대해 사과한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그는 증언자료에서 "회사를 대신해, 독일에 있는 동료 임직원들을 대신해 폴크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조작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일로 매우 괴롭다. 폴크스바겐 그룹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고객과 딜러들, 직원들, 감독당국의 신뢰를 모두 무너뜨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혼 지사장은 또 문제의 배기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설치된 2016년형 제타, 골프, 파사트, 비틀 등 신차들에 대해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배기가스 테스트 신청 및 시판을 보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혼 지사장은 현재 미국 환경당국과 이를 위해 협의 중이라면서 이미 미국으로 선적이 완료된 신차들은 항구에 그대로 정박시킬 계획이라고 말해 미국 내 폴크스바겐 신차 판매가 당분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각국이 이번 폴크스바겐 사태에 자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도 8일 의회 청문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청문회에는 폴크스바겐 외에 미국 EPA 관계자 2명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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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문제가 된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은 총 50여만 대로, 조사 결과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 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받게 될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에 장착된 엔진 컨트롤 모듈은 보쉬 사가 제작한 것으로, 여기에는 차량이 실험실에서 배기가스 배출 테스트 중인지, 아니면 일반 주행 중인지 인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사전에 입력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시 말해 보쉬가 납품한 엔진 부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폴크스바겐이 이를 사후에 조작한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EDC17'이라는 이 엔진 컨트롤 모듈은 폴크스바겐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다른 자동차 브랜드 차량에도 장착돼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폴크스바겐이 디젤 엔진에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실을 보쉬도 사전에 알았는지, 혹은 조작에 얼마나 관여했는지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쉬 측은 그러나 지난 6일 성명에서 "우린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납품했을 뿐이며 이 부품들을 차량 전체에 어떻게 통합시켜 활용하느냐는 온전히 개별 자동차 업체들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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