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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봉선사는 입구인 일주문부터 남다르다.
'운악산 봉선사'라고 적힌 한글 현판이 고찰을 찾는 이들을 반긴다.
봉선사에서는 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대웅전에도 한자 대신 '큰법당'이라는 한글 현판이 걸려 있고, 기둥마다 화엄경 구절이 한글로 적혀 있다.
고려시대인 969년에 창건된 고찰에 한글 현판이 걸린 데에는 운허 스님(1892∼1980)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운허 스님은 일제시대 때 조선혁명당에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 매진했고 해방 후에는 불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사업에 힘을 쏟았다.
1961년 국내 최초로 한글 불교사전을 제작하기도 했다.
운허 스님은 1970년 봉선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대웅전을 복원하고 '큰법당' 현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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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봉선사는 일주문과 범종루 등에도 한글 현판을 걸어 운허 스님의 불경 한글화 뜻을 기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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