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의 시장 동요를 끝으로 이제는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권고가 월가 곳곳에서 나왔다.
반면, '채권 왕' 빌 그로스는 미국 증시가 10% 더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수익이 없더라도 현금을 쥐는 것이 더 낫다는 신중론을 폈다.
씨티그룹은 블룸버그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한 보고서에서 "최근의 주식 투매는 장기 상승장이 조정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세계 증시가 내년 말까지 약 20%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씨티의 하강장 점검표 16개 항목이 증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0년과 2007년에는 모두 '팔자' 쪽이었으나, 지금은 3개 항목만 '위험 지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용기를 갖고 주식을 (다시) 살 때"라고 권고했다.
캐피털 시큐리티스 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 전략가도 마켓워치에 주가가 상승으로 반전할 확률이 65%라면서, 따라서 지금이 용기를 내 주식을 살 때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자에서 '공포 지수' 하락도 증시 회복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카고 선물옵션거래소(CBOE)의 VIX 지수가 전날에 이어 6일에도 '심리선'인 20을 밑돌았다면서, 공포 지수가 2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20일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의 3분기를 넘기고 나서 증시로 복귀하는 기색이 완연하다고 덧붙였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헌 수석 전략가는 FT에 "시장 불안감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증시가 최근) 괄목할만하게 반등한 것이 투자자를 일부 안심시키는 요소"라고 말했다.
FT는 공포 지수가 더 떨어지면 기업공개(IPO)도 활발해지면서 증시가 더욱 열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자에서 런던의 내로라하는 헤지펀드가 처음으로 중국 주식에 롱(매입) 포지션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의하면 22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런던 소재 알제브리스 LLP는 2006년 출범하고 나서 처음으로 중국 주식에 롱 포지션을 취했다.
알제브리스의 다비드 세라 최고경영자(CEO)는 저널에 "우리가 중국 주식에 롱 포지션을 취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지난 8월의 아시아 시장 투매를 전환점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식에 얼마나 투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몇억 달러로 알려졌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가 6일 전한 골드만 삭스 보고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주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늦게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분석한 선물 거래 추이도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확률이 지난 8월 말 60%이던 것이 36%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열 런던 애셋 매니지먼트의 트레버 그리햄 애널리스트도 블룸버그에 "지금의 유로 시황도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가 더 유리함을 반영한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가 계속 점쳐지는 점을 상기시켰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유로 증시 동요가 여전히 3년여 사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그로스는 "아직은 현금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그로스는 "미국 증시가 10% 더 떨어지는 (또 다른) 조정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수익은 없지만, 손해도 보지 않는 현금을 보유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그로스가 지난 1월에도 많은 자산 가치가 연말까지 하락할 것으로 경고했음을 상기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