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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달려오는 전동차 앞에서 장애인 구한 용감 시민

* 대담 :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김규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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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지난주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시각 장애 여성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져 부상을 당했는데요. 한 용감한 시민이 지하철 선로에 뛰어들어서 극적으로 구출했습니다. 전동차가 들어오기 직전이었습니다. 대단한 용기인데요. 이 용감한 시민 이름은 안산시 본오동에 사는 김규성씨입니다. 이 시간 전화연결 해서 다급했던 당시 구조상황 이야기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규성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른 아침에 고맙습니다. 몸은 좀 괜찮으세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네 괜찮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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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긴박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셨는데요. 사실 마음으로도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마음 좀 추스르셨어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당시에는 많이 당황했는데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단하세요. 당시 상황 얘기좀 들어보겠습니다.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이었죠?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 때가 10월 1일 목요일 아침 10시 30분에서 40분 경인데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이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침 시간이었네요. 그 때 그 역에 계셨던 것 같은데 아마 직장이 그 부근이셨나 보네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제가 서울랜드 유통사업부 쪽에서 근무하는데요. 부서 특성상 밤에 일을 해야 해서 아침 10시가 좀 넘어서 퇴근해서 10시 반쯤에 대공원역 플랫폼 벤치에 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야근하고 귀가하는 길이셨구나.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 한수진/사회자: 

아침 그 시간쯤이면 승객이 그렇게 많진 않았겠어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제가 있던 플랫폼 쪽에는 저 혼자밖에 없었고요. 반대편 플랫폼 쪽에 1,2분이 계셨나 봐요.

▷ 한수진/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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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일이 있었던 거네요. 정확하게 어떻게 시작이 된 거죠?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제가 지하철 기다리면서 이어폰 끼고 음악을 듣고 있었어요. 벤치에 앉아서 그러고 있는데 이상한 기척이 느껴져서 앞에 보니까 반대편 플랫폼에서 저를 향해서 크게 손짓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해서 제가 손 흔드는 쪽으로 다급하게 갔더니 그게 아마 누가 떨어졌단 신호 같아서 제가 재빠르게 가봤죠.

▷ 한수진/사회자: 

반대편 플랫폼 쪽에서 누가 손짓을 하셨군요. 무슨 일이 있다고.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제가 이어폰 끼고 있었으니까 안 들리니까 그랬나 봐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달려가신 거예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어떻게 됐던가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달려가 보니까 한 할머니가 머리에 피 흘리면서 선로에 떨어져서 앉아 계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울면서 소리 지르고 계셨죠.

▷ 한수진/사회자: 

할머니가 전동차가 지나다니는 선로에 그냥 앉아 계셨다는 거예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네. 머리에 피 흘리면서 반쯤 누운 상태로 앉아 계시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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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래서 곧바로 지하철 선로에 뛰어 내리셨던 거고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 한수진/사회자: 

언제 전동차가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인데 무섭지 않으셨어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때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요. 일단 할머니를 먼저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아서 바로 지하철에서 뛰어 내렸던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전동차가 들어오는지 안 들어오는지 살펴보지도 않으시고 그냥 뛰어 내리셨어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네. 할머니가 울면서 그러시니까 빨리빨리 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할머니 상태는 어떻던가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때 보니까 머리에 피 좀 흘리시고요. 다리를 다치셨는지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요. 제가 여쭤보니까 왼쪽 팔목도 다쳐서 뭘 잡기에도 힘들어 보였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쩌다가 떨어지셨을까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글쎄요.

▷ 한수진/사회자: 

할머님이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는 거죠?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본인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거예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네. 제가 플랫폼에다 올려드리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마른 체격이 아니셨어요. 그래서 제가 혼자 올리는 건 역부족이어서 그런 상태에서 있었는데 그때서야 할머니께서 시각장애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앞이 안 보이는 걸 알았죠.

▷ 한수진/사회자: 

앞이 잘 안 보인다는 말씀을 그때 하셨다는 거죠. 거기는 스크린도어가 아직 마련이 안 되어 있나 봐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할머니가 그 선로 아래로 떨어지는 그런 사고도 있었다는 거군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할머니는 플랫폼 위쪽으로 올려드렸어야 했을 텐데 어떻게 하셨어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혼자 하기에 역부족이더라고요. 할머니가 마른 체격이 아니어서 혼자 하기에 역부족이어서 애먹고 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러고 있는데 전철이 들어오는 것 같더라고요. 신호음 들리고

▷ 한수진/사회자: 

신호음도 들리고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때 너무 다급해서 맹인용 지팡이인가요? 케인이라고 하나요? 제가 쥐고 전동차 향해서 손을 흔들었죠. 혹시 이거 보시면 

▷ 한수진/사회자: 

멈춰달라고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네 멈춰달라고. 서지 않을까 했는데 안 서고 계속 오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상황에서 심정이 어떠셨을까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아이고 그때는 정말 머리가 하얘지면서 무서웠죠. 그런데 할머니하고 저하고 빨리 피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 한수진/사회자: 

전동차와의 거리가 당시 어느 정도나 됐을까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경황이 없어서 한 50미터에서 70미터 정도 됐었나? 그랬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순식간이었을 텐데 전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 들어오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하셨어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 다음에 승강장 아래 넓은 공간이 있다는 건 어릴 때부터 아버지한테 들었거든요. 아버지가 철도 공무원을 하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들었는데 그 공간이 있더라고요. 할머니한테 지금 전철 들어오니까 피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말씀드리고 부축해서 그 공간으로 피했죠. 

▷ 한수진/사회자: 

선로와 떨어져 있는 넓은 공간이 있는 거예요? 승강장 아랫부분에?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선로하고 플랫폼하고 바로 옆에 있어요. 플랫폼 바로 밑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우리가 서있는 그 밑 부분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네. 그 부분이 참 넓어요. 두 명, 세 명까지는 충분히 있을 공간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공간으로 그 분이 다급하게 피하신 거고. 바로 열차가 들어온 거예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런 다음에 피하자마자 조금 있다 보니까 바로 들어오더라고요. 그 밑에 있으니까 소리가 왜 그렇게 큰지 소리가 엄청나던데요.

▷ 한수진/사회자: 

듣는데도 두근두근하네요. 정말 식은땀이 줄줄 흐르셨을 것 같은데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할머니가 많이 놀라셔서 놀라지 마시라고 이제 안전한 데 왔으니까 괜찮다고 하면서 꼭 껴안아 드렸죠 제가. 안심하시라고 하면서. 

▷ 한수진/사회자: 

지금은 그 할머니는 어디 괜찮으신가요? 상처도 있고 하셨다는데 혹시 전해 들으신 거 있으십니까?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때 피 흘렸던 머리는 꿰매시고 팔목이 골절 당하고 다리 쪽에 부상을 입었다고 그때 들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는 거고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 한수진/사회자: 

혹시 할머니가 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지게 되셨는지 이야기 좀 들으셨어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때 할머니가 동생분을 거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지 못 하니까 당황해서 케인을 이용하지 않고 플랫폼을 서성이다가 지하철 선로에 떨어졌다고 대공원역 관계자 분이 말씀해 주셨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동생분을 만나기로 하셨는데 만나지 못 했고. 그런데 지팡이를 이용하지 않고 서성서성하다가 떨어지신 거군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렇게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할머니 많이 놀라셨겠고 우리 김선생님도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그 일 겪고 나서 어떤 생각 드시던가요? 참 많은 생각 하셨을 것 같은데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할머니가 많이 놀랐는데요. 하루 빨리 안정 찾고 치료 잘 받아서 완쾌됐으면 좋겠고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위험했더라고요 진짜. 그런데 남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까 그 날 하루 종일 기분도 좋고 뿌듯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혹시 가족들에게 그 이야기 하지 않으셨어요? 뭐라고 안 하시던가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부모님께 말씀 드렸죠.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요. 나중에는 좋은 일 했다고 장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집사람도 평소에도 잘 하지만 그 일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반찬이 달라지던데요 그때.

▷ 한수진/사회자: 

용감한 우리 남편, 대단한 우리 남편. 반찬이 달라지셨다고.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는데 그런데 이런 일 다신 있어선 안 되겠지만요 혹시라도 이런 비슷한 일이 또 눈앞에서 벌어진다면 솔직히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벌어진다면 도움이 필요하다면 마찬가지로 선뜻 나서서 도와드릴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1초의 생각도 없이? 주저함도 없이?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대단한 분이네요. 용감한 행동으로 한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우리 청취자 분들 대신해서 저희들도 선생님한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규성 씨/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 구조: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생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 김규성 씨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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