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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 MSF 병원인 것 알고도 공습했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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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9명의 사망자를 낸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부도시 쿤두즈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 공습과 관련, 미군이 병원임을 알고도 공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군이 주변의 탈레반을 공격하려다 MSF 병원을 오폭했더라도 의료진 사망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겠지만 만약 병원에 탈레반 대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비난의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군은 당시 공습이 "아군을 위협하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인근 의료 시설에 부수적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직접적으로 병원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도 "병원 근처"에서 미군이 공격받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메이니 니콜라이 MSF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고가 '부수적 피해'로 치부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제인도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MSF는 3일 오전 2시 8분부터 3시 15분까지 쿤두즈에 있는 MSF 외상 병원이 약 15분 간격으로 벌어진 공중 폭격을 받았으며 집중치료실, 응급실, 물리치료 병동이 있는 병원 본관은 폭격이 일어날 때마다 정확하게 타격을 입었고 주변 건물은 대부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직접적으로 병원을 공격지점으로 삼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MSF는 또 병원 오폭을 피하고자 연합군과 아프간군에 수시로 병원의 위성위치정보(GPS)를 제공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9일에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MSF는 병원에 공습이 이뤄지고 있음을 아프간군과 미군 측이 알고서도 30분간 더 공습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탈레반이 병원을 장악해 이곳을 은신처로 삼았기에 공격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아프간 국방부는 탈레반 반군이 병원을 공격해 '인간 방패'로 이용했다고 성명에서 밝혔으며, 신화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병원에 은신해 있던 탈레반 반군 가운데 15명이 폭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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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SF는 "병원 안에는 환자와 직원, 보호자만 있었다"며 탈레반 반군이 병원에 침입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설령 반군이 병원에 잠입했다 하더라도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으로 공격했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나타낸 뒤 "국방부가 전면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를 본 뒤 최종적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MSF는 조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MSF는 1971년 결성된 이후 전쟁과 재난 등 위기와 역경에 처한 이들에게 인종과 종교, 정치적 신념 등에 관계없이 의료적 지원을 하는 세계 최대의 민간 의료구호단체로 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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