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밤이면 서울 도심과 강남 주요 도로에선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금요일 심야시간에 승객을 태우는 택시엔 3천 원씩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내놨는데 세금 낭비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요일 늦은 밤 택시 잡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은평구 가세요?) 건너가서 타세요.]
이따금 오는 택시를 서로 잡으려다 보니 대로에서 위험천만한 광경이 반복됩니다.
서울시가 이런 승차난을 없애기 위해 금요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승차거부를 할 수 없는 이른바 '해피 존'을 만들고, 여기서 승객을 태우는 택시에게 3천 원씩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되는 곳은 신논현역 사거리부터 강남역 사거리까지 승차거부가 특히 심한 770m 구간입니다.
일단 택시조합 예산으로 두 달 동안 시범 운영한 뒤, 종로나 홍대 입구 등 다른 지역으로까지 사업이 확대되면 시 예산을 쓰겠다는 계획입니다.
[공성국/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특정 시간대 한꺼번에 승객들이 막 몰리거든요. 그 시간대에 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나름대로 유인책이 필요한 거죠.]
하지만, 단속 대상인 승차거부를 해소하기 위해 세금을 쓰는 게 옳은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진선/인센티브 지급 반대 : 사기업처럼 지방자치단체가 돈을 줘가면서까지 택시를 컨트롤 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앞으로도 승차거부는 강력히 단속할 것이며 시 예산 투입은 시범운영을 통해 실효성을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