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이 본격화하면서 시리아 사태의 한 축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과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IS의 점령지라고 주장한 시리아 세 번째 도시인 서부 홈스를 처음으로 공습해 근거지와 차량, 창고 등을 타격했다는 것을 빼놓는다면 양측 간에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지 배치 항공전력을 동원해 IS 등 반군 세력 타격에 주력하겠다는 러시아로서도 개입 양상이 확대되면 IS와의 충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IS가 러시아를 상대로 꺼낼 5가지 무기를 소개했습니다.
◇ 기습특공대
러시아는 시리아 서부 항구 도시 라카티아에 Su-30 장거리 요격기, Su-25 지상 공격기, Su-24 전폭기, Su-34 폭격기, Mi-24 및 Mi-17 무장헬기 등 35대가량의 공군기들을 배치했습니다.
러시아는 기지 부근에 9대의 탱크를 갖춘 흑대함대 소속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SA-15와 SA-22 지대공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방공망도 설치했습니다.
IS는 자신들에 동조하는 기지의 현지 근무자들의 도움으로 기지에 잠입해 활주로 등에 있는 이들 항공기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12년 9월 14일일 저녁 미군 복장을 한 탈레반 반군이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의 미 해병대 항공기지를 기습해 AV-8B 해리어 수직이착륙기를 파괴한 사례에서처럼 IS도 유사한 기습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 로켓포
IS는 시리아 정부군 또는 다른 반군 세력으로부터 로켓을 탈취하거나 넘겨받아 라카티아 기지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상에 있는 러시아 항공기는 고스란히 피격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아직 IS가 장사정 로켓포로 표적을 타격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군이 이에 대한 방어장비를 갖추지 않는 상황이어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대공미사일
시리아 내 IS의 지대공미사일 화력은 아직 그다지 위협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라카티아에 배치된 무장헬기는 제작된 지 오래된 데다 저속으로 IS가 보유한 견착식 지대공미사일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체젠 출신 IS 전투원
IS에 가담한 체첸 출신 조직원 수는 적게는 1천800명, 많게는 5천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오랫동안 전투를 해온 덕택에 전투력이 뛰어나고 러시아군의 전술과 장비에 훤합니다.
이에 따라 체첸 출신 IS 전투원들은 러시아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등장했습니다.
◇선전전
IS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알리고 이에 동조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전투에 참가시키는 등 이 방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입증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IS는 반 러시아 선전전을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IS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출신 동조자들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에서 IS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형태의 치명적인 테러 활동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