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사들인 현대차그룹이 이곳에 115층 건물을 짓기로 한 계획을 바꿔 건물 층수를 105층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공연장 면적을 늘리는 등 공공성은 강화합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한전부지에 들어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개발계획을 수정해 제출함에 따라 협상조정회의를 열어 개발계획 협상을 본격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6월11일 사전협상 개발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서울시는 실무협의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현대차그룹에 건축물의 공공성 강화와 교통계획 검토 등 보완을 요청했고 현대차는 24일 수정된 계획안을 다시 냈습니다.
수정안에 따르면 62층과 115층으로 나눠 건설하기로 했던 건물은 각각 51층과 105층으로 층수가 낮춰집니다.
이에 따라 연면적은 96만㎡에서 92만㎡로 줄어듭니다.
간선도로변에는 특화된 디자인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전시·컨벤션 시설은 저층부 위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계획에서 5·6층과 지하층, 115층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공연장은 1만 5천㎡에서 2만 2천㎡로 늘리고 1천8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600석 규모의 체임버 홀 2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관련 부서·전문가들과 함께 수정안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하게 됩니다.
공공기여 총량은 사전협상에서 마련된 개발계획을 반영한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앞서 현대차는 약 1조 7천30억 원 규모의 공공 기여를 제시했습니다.
서울시는 강남구에서 한전부지 내 변전소 이전 허가를 반려한 것과 관련해 사전협상과 별개의 사안인 만큼 사전협상과 건축 인·허가 등 절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GBC 착공 전 변전소 이전을 하고자 강남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강남구는 세부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변전소 이전공사와 본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방법을 모색해 원래 일정에 맞게 공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 측은 또 강남구 주민이 한전부지 개발로 생기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통합개발에 우선 사용할 것 등을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낸 데 대해 "법원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면서 "법률 검토에서 위법성을 발견하지 못한 만큼 사전협상 등 개발사업 추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현대차 GBC 부지 개발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민간개발의 선도사업으로 개발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