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집값이,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는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와 비교하면 20여 년 사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최대 20% 하락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가 전문기관 분석 등을 인용해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소재 보콤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알프레드 라우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홍콩 주택 가격 지수가 기록적으로 상승했지만, 항성 부동산 지수는 현 분기 들어 지난주까지 15%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라우는 홍콩의 부동산 주가가 집값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 것은 마지막으로 부동산 거품이 터졌던 1998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부동산 거래 가격이 조정기에 막 진입한 것"이라면서, "이 추세라면 집값이 10∼2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업계) 주가가 이미 10∼15%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홍콩의 집값이 지난 8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거래는 완연히 위축됐다면서, 계약 건수로 한해 전보다 37% 감소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 탓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 JP 모건 체이스와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블룸버그에 홍콩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최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콩 부동산 개발업계의 주가 수익비율(PER)도 악화해 10대 업체가 평균 5.9배로, 블룸버그 관련 글로벌 평균치 10.8배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선흥카이 주가도 올해 들어 15% 하락했음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습니다.
블룸버그가 전한 홍콩 통화청의 지난 25일자 보고서도 부동산 시장 침체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홍콩 부동산 가격 하락 위험이 완연하다"면서 "홍콩 및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콤 인터내셔널의 라우는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홍콩 성장 둔화가 겹치는 나쁜 시점"이라면서 "모든 여건이 (홍콩 부동산) 시장 개선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