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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명절 증후군을 날려버릴 한마디 말은?

* 대담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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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추석 연휴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몸은 천근만근이고, 두통에다 피로까지 몰려오고 있고요. 연휴 동안에 많은 사람들 만나면서 받은 마음의 상처가 스트레스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명절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담심리학박사인 숭실사이버대 이호선 교수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목소리가 약간 잠긴 것 같으신데 설마 명절 스트레스를 받으신 건 아니겠죠?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아마 저와 비슷한 증상을 앓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명절 끝에 갔더니 약간의 몸살 기운 같은, 감기 기운 같은 양상을 느끼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사실상 명절 스트레스의 일환이라고 봐야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피곤하다 보니까 그런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보면 주부는 주부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또 부모는 부모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명절 스트레스에 다 시달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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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그렇죠. 막상 기쁜 마음으로 도착했는데 안타깝게도 가족들이 함께 모이다 보면 오랜만에 만나서 마땅히 할 질문이 없으니 애들한테는 넌 공부 잘 하냐, 몇 등 하냐, 조금 성장한 자녀가 있으면 너 취업은 언제 하냐, 연애는 하냐, 애인은 있냐, 결혼은 했냐. 또 결혼했으면 애는 하나냐, 둘이냐, 셋을 낳으면 애는 왜 이렇게 많이 낳았느냐. 이런 저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그게 개인적으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일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질문들을 어른들이 돌아가며 한 번씩 다 하세요. 이런 것들이 사실 관심이고 고마움임에도 불구하고 칭찬도 세 번 들으면 그것도 불편하다고 하는데 사실상 마음의 무게들이 여러 번 마음을 강타하는 일들이 추석 동안에 꽤 있었던 분들이 많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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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몸도 몸이지만 사람 간에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마음고생이 더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그렇죠. 사실 우리가 명절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마음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워낙 많은 건데요. 실질적으로 일이 가져다주는 강도도 강력하겠지만 관계가 주는 어려움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거고요. 특별히 관계가 내가 늘 믿거나 나의 보호막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가족을 통해서 일어난다면 그때 가족은 사실상 가족이라기보다는 피할 수 없는 강적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렇다 보니 심리적으로는 무게감이 더 크고 특별히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또래라기보다는 어른들이 많기 때문에 그 질문들을 피하기도 사실상 어려운 시점이라 심리적 스트레스나 무게감은 가중될 수밖에 없겠죠. 

▷ 한수진/사회자: 

명절 증후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도 계신 것 같아요. 그게 뭐 그러냐, 쉬면 좀 나아지지. 정말 그럴까요?교수님 어떨까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증상들을 보면 쉬운 증상들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게 우리가 명절증후군 하면 몇 가지 주요 증상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두통이나 어지럼증 이런 것들도 있지만 위장 장애나 아니면 우울감이나 심지어는 심할 경우 호흡 곤란도 나타날 수 있는 게 명절증후군이 갖고 있는 특징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런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가. 바이오리듬이라고 해서 일상의 리듬이 깨어지는 현상이 추석 기간 동안에 나타나는 건데 이게 단순히 몸의 이를테면 외국에 다녀오면 시차 적응을 한다고 하잖아요. 시차 적응은 대부분 몸에 관한 것이지만 추석이라고 하는 것은 몸에 관한 부분에다 생리적인 부분이 함께 결합이 돼 있어서 사실상 더 오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장기화될 수 있고요. 장기화되지 않으면 부부 간에나 혹은 가족 간에 갈등으로 이어지기 굉장히 쉽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문제들에 대해 소홀하게 볼 게 아니라 해법을 찾으시는 게 중요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명절 화병이다, 하는 말들도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 교수님 보면 명절 지난 뒤에 부부싸움을 했는데 실제로 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부부들이 많다면서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이혼 많죠. 아직 우리가 추석이 어제 연휴가 끝났기 때문에 이미 사실 어제부터 다툼이 시작된 부부들이 상당히 있을 거예요. 우리가 보통 명절이 상담하는 쪽에서는 극성수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담 쪽에서는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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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만큼 상담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그렇죠. 사건 사고도 보통 서너 배 일어나는 것처럼 갈등은 이보다 더 많이 일어나는데 실제 올해 1월 말부터 해서 우리가 설이 있지 않았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설 명절이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설을 기점으로 해서 그 전달과 설 이후에 이혼이 어느 정도 접수가 많이 됐는가 자료가 대법원에서 나온 게 있는데 실제 전달보다 많게는 39.3% 정도 이혼 접수 건수가 늘어났다,라는 통계가 있는데요. 이건 이혼 접수 건수고요. 실제 이혼도 11.5% 정도가 증가했습니다. 이게 그만큼 다른 평달에 비해서는 훨씬 더 많은 건수이기 때문에 사실상 명절이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걸 알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특히 남편들이 저는 아내의 입장에서 아무래도 말씀을 드리게 되는데 아무렇지 않게 한 마디 툭 던지는 게 그게 확 속상할 때가 있잖아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그럼요. 보통 남편들이 아쉽게도 이런 얘기도 많이 하더라고요. 1년에 한두 번밖에 안 하는 거, 이 세상에 당신만 명절 지내냐 

▷ 한수진/사회자: 

왜 이렇게 생색내느냐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그렇죠. 그런 얘기 하실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런 표현을 하시는 건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거고요. 그런 말보다는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 게 우리가 작년에 가짜 기브스가 유행하지 않았습니까. 가짜 기브스라는 걸 실제 사용했던 사람은 극소수밖에 안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슈가 됐던 이유는 많은 아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표현을 한다기보다는 일단 몸은 좀 쉴 수 있도록 하루 정도 휴가를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래서 휴가가 다른 건 아니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하루 정도, 여보 찜질방 좀 다녀와, 여보 친정에 하루 더 갔다와, 이렇게 배려를 해주시는 것과 또 마사지 한 번 받아, 이러면 너무 좋겠죠.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말의 노예잖아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아내에게 이런 얘기 해주시면 좋겠죠. 여보, 역시 내가 이번 추석에 또 한 번 봐도 당신 없이는 우리 집이 안 돌아 가더라. 여러 형수님들 있다 해도 역시 당신 미모는 감출 수가 없더라. 

▷ 한수진/사회자: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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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이런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이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팔다리가 아프다가도 기운이 확 나죠, 이렇게 되면. 고생했다, 애 많이 썼다, 고맙다, 이런 말 한 마디.... 당신 때문에 우리 집이 돌아간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표현해줘야 한다는 거죠? 그거 꼭 말해야 하나, 이런 식으로 할 게 아니라.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말해야 알죠. 말 안 하면 모르죠. 그리고 만약에 내가 말하기 쑥스럽다. 요새는 전화로 하기 어렵거나 실제로 말하기 어렵다면 문자나 톡이나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걸 통해서 이모티콘도 같이 실어서 뿅뿅 보내준다면 아내들의 마음은 날개를 달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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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일찍 들어와서 며칠만이라도 집안일 좀 더 도와주고 이러면 그 마음이 더 느껴질 수도 있겠죠?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센스 있는 남편은 아마 장수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 그렇죠. 아니 이렇게 또 명절 지나고 나면 어제 방송 보니까 그런 얘기 나오던데요. 홈쇼핑이나 이쪽도 대목을 맞는다면서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그렇죠. 결국 우리가 선물이라는 건데 그 선물의 가장 큰 목적은 위로일 겁니다. 홈쇼핑을 어제 남편 있는 곳에서 주문한 분은 남편이 이거 하나 사, 이랬을 거고요. 만약에 그게 아니더라도 나를 위한 작은 선물 꼭 홈쇼핑이나 거대한 명품이나 보석 아니더라도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이 사실은 일상을 다시 회복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는데 너무너무 좋은 건데 그 중에 대표적으로 사기 좋은 게 아무래도 화면에 바로 보이고 모두가 확인할 수 있는 홈쇼핑이겠죠. 잘하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내에게도 그렇지만 남편에게도 그렇고요. 서로서로 고생했다, 애썼다.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감사한다,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좋은 하루 되세요. 

▷ 한수진/사회자: 

숭실사이버대 이호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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