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은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 정책을 신속히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유엔본부에서 열린 개발정상회의에서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는 유엔 결의안을 거론하면서, "유엔의 188개 회원국이 미국의 쿠바 경제 봉쇄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반세기 이상 계속된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 정책으로 쿠바 국민은 심각한 손해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미국의 봉쇄 정책으로 지금까지 1천2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4조 4천74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60년 쿠바 정부가 자국 내의 미국 자산을 모두 국유화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때부터 쿠바 경제 봉쇄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쿠바 경제 봉쇄 정책을 완전하게 해제하는 것이 진정한 쿠바-미국 국교 정상화의 선결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직후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 정책을 해제한다는 입장이나 이를 위해서는 공화당이 장악한 연방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아직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봉쇄는 해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총회는 지난 1982년부터 해마다 표결을 통해 쿠바 경제봉쇄 해제 결의안을 채택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