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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증명서 발급 거부 미 법원서기, 공화당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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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합법화한 동성 부부의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아 떠들썩하게 한 미국의 법원 서기가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자 정치적 신념을 버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 판결을 따르지 않고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다가 구치소 신세를 진 켄터키 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는 이날 자신의 당적을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꿨다.

민주당 소속으로 37년간 같은 법원의 서기로 재직한 어머니의 뒤를 이어 데이비스는 지난해 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오랫동안 당적 변경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민주당이 오래전에 우리 곁을 떠났는데 계속 붙들고 있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대다수가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데 반해 보수 기독교에 바탕을 둔 공화당 지지자들의 대부분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추세에 따라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맞는 정당으로 말을 갈아탔다는 해명이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맞선 죄로 데이비스는 연방법원 판사의 명령에 따라 구치소에 닷새간 갇혔다가 지난 8일 출소했다.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4천 명의 지지자들이 그의 석방을 반긴 이날, 데이비스의 옆에는 침례교 목사 출신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마이크 허커비가 있었다.

공화당 내 보스 강경 티파티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경선 주자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의원도 데이비스를 공개로 지지했다.

복직 후 동성 부부의 결혼 증명서를 기존의 것과 달리 변조해 발급한 혐의로 제소돼 또 법원에 출두해야 할 처지에 놓인 데이비스는 당적 변경으로 든든한 원군을 얻었다.

그는 변조된 결혼 증명서에 자신의 서명 대신 '법원의 명령에 따라'라는 문구를 삽입하고, 부(副)서기의 서명란에 '공증'이라는 낱말을 넣어 종전 결혼증명서와 차별을 둔 바람에 동성 부부들의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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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이것이 또 문제가 된다면 기꺼이 구치소로 돌아가겠다"며 법원과의 두 번째 싸움을 별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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