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보다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린 일본 차 업계의 베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업계가 엄격한 환경오염 기준을 맞추려고 디젤보다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폴크스바겐 사태의 충격을 덜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라쿠텐증권의 구보타 마사유키 수석 전략가는 "최근 몇 년 사이 클린 디젤차의 진전이 상당했으며 이는 하이브리드차 대중화에 나선 일본에 위협이 됐다"면서 폴크스바겐 사태는 "경쟁자를 제거시킴으로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조업체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에서는 프리우스와 같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차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차의 글로벌 매출이 14%를 차지합니다.
디젤차의 매출 비중은 올해 12%에 이를 것으로 보여 폴크스바겐의 25%에 절반 수준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폴크스바겐 등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를 줄이기 위한 최신의 배기가스 억제장치를 장착한 이른바 '클린 디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은 그러나 마즈다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클린 디젤 기술 개발에서 독일의 경쟁업체에 뒤처졌습니다.
마즈다의 디젤차 판매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었고, 올해 자동차 매출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했습니다.
도요타와 마즈다는 지난 5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고, 실제로 도요타는 마즈다의 클린디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브리드차는 가다 서다 반복이 잦은 도로에서는 효율적이어서 일본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디젤차 수요가 지배적입니다.
디젤 엔진은 그러나 가솔린 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높지만, 질소 화합물을 배출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