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산불 연무로 대기오염이 악화되면서 싱가포르 지역의 유치원과 중고등학교가 25일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다.
25일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올들어 사상 최악을 기록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중고교와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웃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무가 바람을 타고 싱가포르로 번지기 때문으로, 싱가포르가 연무에 따른 대기오염 때문에 휴교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환경청(NEA)은 대기오염지수(PSI)가 전날 정오께(현지시간) 262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들어서도 대기 오염이 계속 악화되자 휴교를 권고했다.
PSI는 25일 오전 5시께 341로 치솟았다.
PSI가 50 이하이면 대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양호', 51~100이면 '보통', 100 이상이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300이면 건강에 해롭고 300을 초과하면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다.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적인 근로 중단은 없을 것이나 기업주들은 근로자들의 건강이나 안전을 해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옥외 근로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섬에 있는 열대우림에서는 건기인 6∼9월에 자연 발화와 농지·팜유농장 개간 등으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엘니뇨 영향으로 가뭄과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7월부터 산불이 급증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인공위성 사진 판독 결과 최근에는 산불 발생 지점을 의미하는 열점의 수가 수마트라 섬에서 1천 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는 연무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고의로 산불을 내는 기업인들을 처벌하고, 경찰과 군인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하고 있으나 건기가 지속되면서 연무 오염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