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이 3년 3개월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2년 7월3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조사받았고 일주일 뒤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을 추석 연휴 이후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24일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포스코가 티엠테크를 비롯한 협력업체 몇 곳에 일감을 몰아주는 데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제철소 설비 시공·정비업체인 티엠테크는 이 전 의원의 지역구 활동을 총괄한 측근 박모(58)씨가 실소유주입니다.
이 회사는 다른 협력업체가 수주하던 포스코켐텍 일감을 2009년부터 집중적으로 따내 연간 17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포스코로부터 얻은 수입이 사실상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티엠테크뿐만 아니라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협력업체 5곳을 압수수색해 비정상적 거래의 배경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이 전 의원 등 지역의 유력 정치인의 비호 속에 포스코의 일감을 따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부 협력업체들이 받은 특혜가 2009년 정준양(67) 전 회장 선임 이후 '보은'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정 전 회장과의 연관성을 캐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정 전 회장은 이달 3일부터 15일 사이 4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