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조 수표를 이용해 유명 업체 상품권 수억 원어치를 구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표를 감별하는 데 하루가 걸린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유명 외식업체 본사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들어가더니 무언가를 받아 돌아갑니다.
자신이 일하는 업체에서 고객들에게 줄 선물용이라며 외식 상품권을 다량 구매한 건데, 상품권은 곧바로 현금이나 경마예치권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52살 노 모 씨 등 일당 3명은 외식업체나 의류 업체, 관광 업체 등 5곳에 위조 수표를 건네고 상품권 4억 원어치를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소업체 전무 등을 사칭한 이들이 제시한 건 법인 명의의 당좌수표, 당연히 가짜였습니다.
수표 발행 은행에서 수표 위조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하루가 걸린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수표 위조 여부가 확인되기 전엔 액면가만큼 입금되고, 위조 수표로 확인되고서야 입금이 취소되는 방식이다 보니, 확인 전에 상품권을 내준 업체들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들은 관광 업체 등 다른 업체 5곳에서 3억 8천만 원어치 상품권을 더 챙기려다 적발됐습니다.
구입자가 상품 대금을 당좌수표로 치른다고 할 경우엔 수표의 진위 여부가 확인된 다음 상품을 건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