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억제하는 진해제와 부정맥 치료제를 혼합한 약인 뉴덱스타(Nuedexta)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격앙행동을 진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뇌건강센터(Center for Brain Health)의 제프리 커밍스 박사는 뉴덱스타가 치매 환자의 불안, 초조와 고함을 지르고 싸우고 기물을 부수는 격앙된 행동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크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습니다.
치매 환자 2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93명에게는 뉴덱스타를, 127명에게는 위약캡슐을 매일 5주 동안 투여하고 그 이후 5주 동안은 위약 그룹 중 59명에게 뉴덱스타를 투여한 결과 뉴덱스타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커밍스 박사는 밝혔습니다.
10주 후 뉴덱스타 그룹은 격앙행동 지수가 임상시험 전의 6~7점에서 4점 밑으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뚜렷하고 의미있는" 효과라고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샘 갠디 박사는 평가했습니다.
치매 환자의 격앙행동에는 정신분열증(조현병)과 조울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향정신성 약물이 적응증 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정신성 약물은 정신기능 저하를 가속화 하고 심장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뉴덱스타는 정신기능을 악화시키지는 않고 낙상(8.6%), 설사(5.9%), 요로감염(5.3%) 등의 부작용만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아바니어(Avanir) 제약회사 제품인 뉴덱스타는 진해제인 덱스트로메토르판 하이드로브로마이드와 부정맥 치료제인 황산퀴니딘을 혼합한 약으로 감정실금(pseudobulbar affect)이라는 신경병증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습니다.
감정실금이란 자신도 모르게 웃음과 울음이 터져 나오는 불수의적 감정폭발로 파킨슨병, 루게릭병, 치매 등 특정 신경퇴행질환 환자와 뇌손상을 겪은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9/22-29)에 게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