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가족 간 전파 가능성이 크지만 환자 발생 이후에도 검사를 받는 가족 접촉자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천의대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팀은 오늘 2011∼2012년 사이 길병원에서 결핵균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253명과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논문은 소아감염병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PEDIATRIC INFECTION & VACCINE)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연구팀은 253명의 환자가 결핵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전화 설문을 하고 의무기록을 조사했습니다.
이 결과 환자들은 결핵 감염원을 모르는 경우가 92.8%나 됐습니다.
특히 동거 중인 가족 구성원의 결핵 감염 검사 여부를 보면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50%에 달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검사를 받은 경우는 44%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결핵 감염에 대해 주의를 게을리한 1년 사이 총 562명의 가족 내 접촉자 가운데 7가족에서 8명의 2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잠복 결핵 감염도 13가족에서 15명이 생겨났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증상이 없어서', '전염성이 없다고 들어서', '검사해야 하는지 몰라서' 등의 응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조혜경 교수는 "결핵 접촉자 검진을 위해서는 환자의 가족 내 접촉자 검진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결핵 접촉자의 감염 상태를 검사하는 것은 2차 감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감염원을 찾아내는 데 의미가 있는 만큼 접촉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