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문제부터 인권 문제에 이르는 다양한 현안을 남북한 사이에서 논의하는 일이 대북 협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전망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산가족 상봉이나 인권, (상호) 신뢰회복 같은 광범위한 사안을 남북한이 논의하는 일이 (대북) 협상의 열쇠"라고 답했다.
이런 대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의 지도력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 한국 정부에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주지사뿐 아니라 미국 에너지장관과 하원의원으로도 일한 리처드슨은 여러 번 북한을 방문했고, 특히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을 위한 교섭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달 발생한 북한의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로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됐지만, 고위급 접촉과 합의를 통해 해소됐고, 그 결과 다음 달 금강산에서 새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예정이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이 원하는 것, 그리고 한국이 주도해야 할 일은 북한에서 핵물질 생산을 멈추게 하거나 상당 수준으로 줄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다음 달 노동당 창건 기념일 등을 계기로 장거리로켓 발사 같은 새로운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