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에 있는 한 승마장에서 말 9마리가 탈출해 도로를 마구 휘젓고 다니는 바람에 경찰과 119구조대원까지 출동해 1시간 동안 진땀을 흘렸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 왼쪽에서 갑자기 말발굽 소리가 들리더니 난데없이 말들이 나타납니다.
차량이 달리는 방향 반대쪽으로 줄지어 달려가는데, 말들이 경찰을 알아볼 리 만무.
사이렌을 울려도 무심하게 지나쳐 갑니다.
말들을 한곳으로 몰기 위해 따라붙은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마치 경주마들을 호위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목격자 : 좀 신기했죠. 사육시키는 줄 알았어요. 훈련 시키는 상황인 줄 알았는데… 엄청 위험했던 상황이었죠. (말들이) 역주행으로 갔었어요.]
청주시 오송읍의 한 도로에서 말들이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22일) 오후 2시 반쯤.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했을 땐 말 9마리가 세 갈래로 흩어진 상태였습니다.
순찰차와 구조 차량 등 차량 7대, 경찰 타격대와 구조대원 등 30명 가까이 나서 말들을 한곳에 모으는 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청주 흥덕경찰서 경찰관 : 오송파출소에 있는 순찰차가 말 두 필을 잡고, 나머지 여섯 필은 우리 타격대하고 또 다른 파출소 순찰차가 직접 현장에서 잡은 거예요. (마지막) 한 마리는 말 주인이 직접 현장에서 잡았다고 해요.]
말들은 근처 승마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승마장 업주는 마당에 말들을 풀어놓았는데, 출입문 고리가 풀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람의 통제 없이 도로를 달린 말들이 교통 흐름을 방해한 것을 감안해 업주를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충북 소방본부·청주 흥덕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