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반(反)부패 정책 여파로 카지노 매출이 급감한 마카오가 이번에는 거액 도난 사고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마카오 경찰은 대형 카지노 윈 마카오에서 VIP 룸을 운영하는 알선업체 도어 홀딩스의 투자자 38명으로부터 3천900만 홍콩달러(약 59억 원)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자체 입수한 문서에서 투자자들이 6천700만 홍콩달러(101억 원)를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다이와캐피탈마켓은 최근 보고서에서 도난액이 2억∼20억 홍콩달러(302억∼3천25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도난 사건은 최근 마카오에서 수익이 줄어든 도박 알선업체 등에 의한 불법 감금 등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마카오에서 적발된 불법 감금 사례는 총 170회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었다.
카지노 업계에서는 매출 감소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발생한 대형 도난 건이 마카오 도박 산업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징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카지노 관계자는 "많은 VIP 룸이 수익 감소로 위축되고 있다"며 "예전과 같은 대규모 현금 흐름 없이는 알선업체들이 카지노에 한 (지불)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서 누군가가 대신 지급해야 할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5% 감소하면서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마카오 정부는 수익의 80%를 차지하는 카지노 매출이 장기간 감소세를 이어가자 이달부터 정부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마카오 정부는 1999년 주권 반환 이후 처음 시행하는 재정 긴축을 통해 연내 14억 마카오 파타카(2천56억 원)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카지노 고객 확보를 위해 작년 10월 시행한 카지노 내 금연 정책을 완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