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 당국이 에볼라 확산 종식 판정을 받은 라이베리아를 에볼라 의무 검사국가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미국 언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라이베리아에서 출발해 미국에 도착한 비행기 탑승객을 상대로 공항에서 이뤄지던 에볼라 의무 검사도 21일부터 중단된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5개 공항에서 에볼라 의무 검사를 해 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라이베리아발 항공기 탑승객의 에볼라 관련 문진과 체온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에볼라 사태가 끝나지 않은 시에라리온, 기니 두 나라에서 오는 여객기 승객들의 에볼라 검사는 지금처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일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확산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라이베리아는 지난 5월 1차로 에볼라 종식을 선포했으나 이후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자 이를 철회했고, WHO는 확산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서 최종적으로 종식을 인정했다.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머스 에릭 던컨이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지고 그를 돕던 간호사 2명이 에볼라에 감염되자 미국 전역으로 에볼라 공포 사태가 번졌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에볼라 확산을 막고자 2014년 10월 11월부터 워싱턴D.C., 뉴욕, 뉴저지, 시카고, 애틀랜타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3개 나라에서 주로 오는 미국 공항에서 해당 비행기 탑승객을 상대로 에볼라 의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CBP는 탑승객 약 3만1천명을 검사한 가운데 체온이 높은 68명을 추렸고, 이 중 40명을 병원으로 보내 치료받게 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에볼라 감염 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나오지 않았다.
13일 현재 WHO의 발표를 보면, 지난해 초 에볼라가 창궐한 이래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2만8천220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1만1천291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